2020년 4월 26일 일요일

흔들리는 카메라 wandering camera


<흔들리는 카메라 wandering camera>
 
영화장르구분
없음
 
영화정보
hd/컬러/16:9/23.98fps/스테레오/6611/2020
 
줄거리
카메라는 수천의 군중 속에서 주인공의 아들의 모습만을 찍는다. 주인공은 찍을 수 없기 때문이다. 애석하게도 그는 없다. 이 난처한 상황 속에서, 카메라는 주인공을 화면에 현상하기 위하여 안간힘을 쓴다. 아들의 슬픈 얼굴, 추억이라고 추정되는 장소, 그를 보러온 많은 사람들, 그리고 문자로 제시되는 카메라맨 자신의 생각, 피아노를 부술 듯 내리치는 격정의 연주, 시간의 반복과 인간의 깨우침 사이의 지체현상, 뇌의 우매함, 공적인 역사와 감각의 역사, 암흑 속의 목소리 등. 결국 불가능한 재현이지만, 이 불완전함이 그의 시간을 현상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한다.
 
제작메모
10여 년 만에 완성한 영화. 이 영화가 대작이라는 뜻은 아니다. 단출하지만 꽤나 힘들었다는 능력 없음에 대한 한탄이다. 찍을 때는 아주 의욕적이었다. 나는 박기웅 촬영감독에게 내가 영화를 책임질 터이니 무조건 아들의 얼굴만 찍어주십시오.’라고 감히 말했다. 옆에서 촬영감독의 마음의 심란함을 느낄 수 있었다. 영화를 예민하게 보는 사람은 아주 작게 녹음된(붐 마이크는 그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촬영감독이 코를 훌쩍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찍고 나니 편집은 잘 되었는데, 왜 찍었는지 이유를 알 수 없었다. 그건 촬영감독과 나 모두에게 의문이었다. ‘미네르바의 올빼미는 황혼녘이 되어서야() 난다.’는 상투적 경구가 있다. 10년이 지나서야 황혼녘에 그 이유를 어렴풋이 알았고, 그 어렴풋한 깨우침으로 영화를 완성했다. 상투성의 힘. 그러나 이 깨우침이 사건의 해석에 완벽하게 딱 들어맞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목표라면 평생 한 편의 영화도 만들지 않으면 될 것이다. 완벽함은 무이기에. 나와 당신 모두는, 항상 너무 일찍 행동하고 너무 늦게 깨닫는다. 바로 직면한 그 순간에 진리에 도달할 수는 없는 것일까. 그러나 그 빗나감을 받아들이는 도리밖에 없다.
 
주요 staff
제작 윤정규
촬영 박기웅
감독 김응수
편집 김백준
소리 김원
 
감독소개
김응수는 1966년 충주에서 태어났고, 서울대학교에서 심리학을 공부하였다. 이후, 한국대학의 영화과 외국대학의 영화과를 다녔지만 다 중도포기하고, 영화는 오직 개인적인 탐구와 습작으로 공부하였다. 1996년 극영화 <시간은 오래 지속된다>로 데뷔하고 몇 편의 극영화를 만들었지만, 2006<천상고원>이후 극영화와 다큐멘터리가 혼재된 작품을 하였으며, 2012<아버지 없는 삶> 이래에는 주로 다큐멘터리를 만들었지만, 현재는 장르가 없다고 하는 편이 옳을 것이다. 물론 궤적 안에는 에세이 필름과 비디오 아트도 있다. 이 변화는 다양한 장르에 대한 사적 호기심을 표현하기도 하지만, 영화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찾아나가는 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다.
 
작품
1996년 시간은 오래 지속된다/극영화
2002년 욕망/극영화
2005년 달려라 장미/극영화
2006년 천상고원/극영화
2008년 과거는 낯선 나라다/다큐멘터리
2010년 물의 기원/극영화
2012년 아버지 없는 삶/다큐멘터리
2014년 물속의 도시/다큐멘터리
2016년 옥주기행/다큐멘터리
2017년 우경/극영화
2018년 오, 사랑/다큐멘터리
2018년 초현실/다큐멘터리
2018년 산나리/다큐멘터리
2019년 나르시스의 죽음/장르 없음
2019년 스크린 너머로/장르 없음
2020년 마지막 풍경/장르 없음
2020년 모호한 욕망의 대상/장르 없음
2020년 흔들리는 카메라/장르 없음
 
흔들리는 카메라_highlight
 
흔들리는 카메라_포스터
 
흔들리는 카메라_스틸_1
 
흔들리는 카메라_스틸_2
 
흔들리는 카메라_스틸_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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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카메라_스틸_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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