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24일 목요일

사각형을 위한 씻김굿 ssitgimgut for rectangle

아래의 영화 소개를 보시고 마음에 드시면, 

eungsu_k@daum.net 으로 원하시는 영화의 제목과 성함을 보내주십시오. 2일 이내로 파일과 계좌번호를 발송해드리겠습니다. 감상비는 각 영화당 1만원 이상이며 파일을 온전히 다운로드 받으신 후 보내주시면 됩니다. 언제나 부족하지만, 즐거운 감상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사각형을 위한 씻김굿>은 어두운 극장과 스크린을 찍은지라 화면의 질이 다른 영화들에 비해 좋지 않습니다. 2.6gb이지만 공간이 그렇습니다. 만약 더 좋은 화질을 원하시면 구글 메일을 사용하여 보내주세요. 구글 드라이브를 통하여 7.5gb 파일을 공유해드리겠습니다.

<사각형을 위한 씻김굿ssitgimgut for rectangle>

영화장르구분

없음

영화정보

hd/컬러/16:9/23.98fps/스테레오/6202/2021

줄거리

우리는 거의 매일 찍는다. 원하는 프레임으로 사각형을 도려낸다. 그 사각형은 연결된 무한의 세계로부터 떨어져 나와 낯선 것들끼리 재 연결되어 영화가 되고, 홀로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의 이미지가 된다. 사각형은 찍는 자의 의도에 의해 살해된다. 그리고 보는 이의 의미에 의해 두 번 살해된다. 어느 것도 그 자신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각형에는 인간의 의미가 없다. ‘저 장면 아름답다!’라고 말할 때, 아름답다는 말은 인간의 흥분일 뿐, 사각형 자신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꽃이 피는 데는 이유가 없다. 여기 류한길 음악가가 그 사각형을 위한 씻김굿을 행한다. 사각형의 몸을 깨끗이 닦고, 우리가 덧씌운 숨막히는 의미를 탈색하여, 본연의 그로 돌려준다. 알건 모르건, 우리는 언제나 어디서나 옅은 파동으로 울리는 그를 보고 듣게 될 것이다. 감각적인 사람은.

제작메모

2019년 여름, 나는 강릉국제영화제 측에 영화 <스크린 너머로>의 초연을 조금 특별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내 성격이 유별나다기보다는 왠지 그 쇼트와 쇼트의 틈새가 강한 영화에는 어떤 독특한 형식이 어울릴 것 같아서), 김홍준 예술총감독과 조명진 프로그래머의 노력으로 류한길 음악가를 초청하여 필름퍼포먼스를 하게 되었다. 가을, 우리 네 명은 서울의 모 음식점에서 만나 상견례를 하였고, 만남의 주 목적이 영화의 해석에 대한 연주자의 자유라고 생각했기에, 유한길 음악가가 그 말을 꺼낼 기회를 찾으며 나의 양해를 부탁하기 전에, 나는 먼저 자유롭게 마음대로 하시라고 말했다. 영화는 새 생을 찾아 떠난다고. 말은 그렇게 대범하게 했지만 반 정도의 불안이 있었다. 자식처럼 애착이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었다.

겨울, 필름퍼포먼스가 시작되었고, 나는 어둠 속에서 촬영을 하느라고 혼을 빼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몰랐다. 80분 내내 사각형만을 찍는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단지 어둠 속에 울리는 그가 만드는 소리가 순간순간 매혹적이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였다. 관객과의 대화가 있었고, 그는 아름다움을 뭉개버리고 싶었다.’고 말했고, 나는 나도 모르게 감독으로서 무엇인가를 미화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나 또한 미화된 것에 대한 음악가의 반감을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여기까지는 대중 앞에서 한 대단히 공식적인 이야기이다.

, 언제나 나중에야 찍은 재료의 특징을 발견하듯이, 작업실에서 보면서야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발견한 것은 그가 만드는 음악의 괴력이었다. 찰지고, 끈적끈적하며, 질감이 손으로 만지는 것처럼 물질적이었다. 보통의 음악은 반대로, 미화된 아름다움을 증폭하고, 자유를 가장하여 날아다니고, 심리적 조화의 환상이나 부조화의 부조리를 의도적으로 겨냥한다. 그것은 위대한 고전음악이나 괜히 복잡한 현대음악이나 마찬가지다. 음악이 인간의 위안 또는 주류음악의 비판에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자체가 되는 것, 자신의 부피와 질감, 무게, , 뼈를 보여주는 것이 그가 추구한 음악이었다. ‘나는 그렇게 느꼈다.’ 진도의 소리를 담았던 영화 <옥주기행>에서 느낀 흥분을 5년 만에 다시 맛보았다. 그리하여 그의 연주를 그대로 편집하여 영화로 내놓는다. 누군가 나와 비슷한 느낌을 갖기를 원한다.

만든 사람들

기획 강릉국제영화제 김홍준 조명진

제작/감독/촬영 김응수

편집 김백준 김응수

음악 류한길











                       <사각형을 위한 씻김굿>_ 트레일러

감독소개

김응수는 1966년 충주에서 태어났고, 서울대학교에서 심리학을 공부하였다. 이후, 한국대학의 영화과 외국대학의 영화과를 다녔지만 다 중도포기하고, 영화는 오직 개인적인 탐구와 습작으로 공부하였다. 1996년 극영화 <시간은 오래 지속된다>로 데뷔하고 몇 편의 극영화를 만들었지만, 2006<천상고원>이후 극영화와 다큐멘터리가 혼재된 작품을 하였으며, 2012<아버지 없는 삶> 이래에는 주로 다큐멘터리를 만들었지만, 현재는 장르가 없다고 하는 편이 옳을 것이다. 물론 궤적 안에는 에세이 필름과 비디오 아트도 있다. 이 변화는 다양한 장르에 대한 사적 호기심을 표현하기도 하지만, 영화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찾아나가는 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다.

작품

1996년 시간은 오래 지속된다/극영화

2002년 욕망/극영화

2005년 달려라 장미/극영화

2006년 천상고원/극영화

2008년 과거는 낯선 나라다/다큐멘터리

2010년 물의 기원/극영화

2012년 아버지 없는 삶/다큐멘터리

2014년 물속의 도시/다큐멘터리

2016년 옥주기행/다큐멘터리

2017년 우경/극영화

2018년 오, 사랑/다큐멘터리

2018년 초현실/다큐멘터리

2018년 산나리/다큐멘터리

2019년 나르시스의 죽음/장르 없음

2019년 스크린 너머로/장르 없음

2020년 마지막 풍경/장르 없음

2020년 모호한 욕망의 대상/장르 없음

2020년 흔들리는 카메라/장르 없음

2021년 사각형을 위한 씻김굿/장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