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18일 월요일

바다의 극장 theater of the sea

<바다의 극장theater of the sea>

-대면의 거짓과 비대면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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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정보

hd/16:9/23.97fps/컬러(부분 흑백)/스테레오/90분/2021년

주요 만든 사람들

기획/제작 김응수

각본 김응수 최주희

촬영 김응수

편집 김백준

소리 손재홍

제작 동기

대성공은 아닐지언정, 화사하지는 않더라도, 내 꿈을 실현해보는 것은 기쁜 일이다. 이 영화는 개인적 환희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아마 20대 중반이었을 것이다. 폴란드 작가 스타니스와프 램stanislaw lem의 소설 <솔라리스solaris>(행성)를 원작으로 만든 타르코프스키의 <솔라리스>를 보았다. 우주에는 기억의 겔gel이 있다. 겔은 형체가 되어 우리 앞에 나타난다. 중요한 기억은 내 밖으로 밀어내어지지만, 그 기억은 우주에 떠다니다가, 나와 대면한다는 이야기가 그럴듯하게 보였다. 뇌가 기억을 저장하고 있거나,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밖에 있는 기억의 원형을 보고 뇌가 자극을 받는 것이라고. 물론 우리는 대부분의 기억을 뇌에 저장한다. 지금 말하는 것은 갖고 있기 부끄러운 것이거나, 꼭 감추고 싶은 비밀이나, 그것을 갖고는 살기 힘든 감당할 수 없는 수치일 경우를 말하는 것이다. 밀어내야 산다. 회자되는 말을 굳이 쓰자면 외밀(바깥의 더 깊숙한 내밀성)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바깥은 내부의 진리가 상연되는 장소이다.

그러나 주의할 점이 있다. 소설은 소설이고, 영화는 영화고, 철학은 철학이라는 것이다. 문학의 기준으로 영화를 보거나, 철학의 기준으로 영화를 보면, 또는 반대로 영화의 기준으로 글을 보면, 미흡하기 그지없다. 언어, 이미지, 개념은 딱 일치하지 않는다. 각각은 독립적인 생물이다.

<바다의 극장theater of the sea>은 이런 꿈으로부터 만들어진 솔라리스solaris 연작 중 첫 번째 영화이고, 두 번째 세 번째 영화는 곧 나올 예정이다. 30년이 지나서야 그 꿈을 불쑥 대면한다. 매일 그 꿈을 갖고 있지 않았다. 이 점도 신기하다.

줄거리

시인 재호는 뒤늦게 사이버세계에 등록한다. 남들은 이미 그 세계에 싫증을 내고 그곳을 떠나고 있다. 그가 남들과는 반대로 미지의 세계로 간 이유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새 생활양식을 받아들여야만 하는 측면도 있었으나, 더 중요한 이유는 현실의 세계에서는 더 이상 시를 쓸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시가 자신을 살게 한다고 느낀다.

그는 거기서 15년 전에 알았지만 잊고 있었던 주연을 만난다. 잔뜩 기대를 가지고 그곳에 갔지만, 재호는 사이버세계의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주연은 재호에게 그 곳의 법과 규칙, 생활양식을 가르친다. 그렇게 두 사람은 일상의 대화를 넘어, 그들이 밖으로 밀어낸 중요한 기억을 발견하는데, 신기하게도 그것은 사이버세계의 바다에 흘러 다니는 파일이었다. 그것은 재호 자신이었지만, 회피해야만 했던 무엇이었다.


바다의 극장_highlight

바다의 극장_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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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소개

김응수는 1966년 충주에서 태어났고, 서울대학교에서 심리학을 공부했다. 이후, 한국과 외국의 영화과를 다녔지만 모두 중도포기하고, 영화는 오직 개인적인 탐구와 습작으로 공부했다. 1966년 극영화 <시간은 오래 지속된다>로 데뷔하여 몇 편의 극영화를 만들었지만, 2006년 <천상고원>이후에는 극영화와 다큐멘터리가 혼재된 작품을 하였으며, 또 2012년 <아버지 없는 삶> 이래에는 주로 다큐멘터리를 만들기도 했지만, 2019년 <나르시스의 죽음> 이후 현재는 장르가 없다고 하는 편이 옳을 것이다. 물론 궤적 안에는 에세이 필름과 비디오아트도 있다. 이 변화는 다양한 장르에 대한 사적 호기심을 표현하기도 하지만, 영화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찾아나가는 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다.

작품

1996년 시간은 오래 지속된다/극영화

2002년 욕망/ 극영화

2005년 달려라 장미/극영화

2006년 천상고원/극영화

2008년 과거는 낯선 나라다/다큐멘터리

2010년 물의 기원/극영화

2012년 아버지 없는 삶/다큐멘터리

2014년 물속의 도시/다큐멘터리

2016년 옥주기행/다큐멘터리

2017년 우경/극영화

2018년 오, 사랑/다큐멘터리

2018년 초현실/다큐멘터리

2018년 산나리/다큐멘터리

2019년 나르시스의 죽음/장르구분 없음

2019년 스크린 너머로/장르구분 없음

2020년 마지막 풍경/장르구분 없음

2020년 모호한 욕망의 대상/장르구분 없음

2020년 흔들리는 카메라/장르구분 없음

2021년 사각형을 위한 씻김굿/장르구분 없음

2021년 시간의 고고학/장르구분 없음

2021년 바다의 극장/장르구분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