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와 린치David & Lynch>
-진리는 이해의 영역 밖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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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정보
68분/hd/16:9/흑백 컬러 혼용/2026년/장르 없음
망자3부작
<고다르> <그들의 이런 만남> <데이비드와 린치>는 최근에 세상을 떠난 감독들(장 뤽 고다르, 다니엘 위예와 장 마리 스트로브, 데이비드 린치)에 대한 의문을 다룬 영화다. 이중 다니엘 위예는 장 마리 스트로브의 연인으로 훨씬 오래 전에 세상을 떠났다. 영화의 제목은 그들의 이름이나 영화제목에서 따왔다. 그저 시간이 흘러가는 대로, 그들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영화를 찍었지만 어느 비평가가 ‘망자3부작’이라는 부르기 쉬운 이름을 부여해 주었다. 왜 세 편의 영화를 찍게 되었을까. 그들의 유명세에 묻어가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이해를 하지 못 하기에 묻어갈 수도 없다. 그들은 나에게 생경했고, 때론 어려웠으며, 때론 지루했다. 그럼에도 그들의 영화에 빠진 것은 이유도 모른 채 어떤 상대와 사랑에 빠지는 인생과 닮았다. 말이 안 되는 것을 영화로 보이게 만드는 것은 얼마나 위대한 능력인가. 이 세 편의 영화는 그들과 그들의 영화에 대한 해석, 비평이 아니다. 그보다는 그들의 영화를 보면서 나와 당신이 함께 느꼈을 당혹감, 험난한 체험기에 가깝다. 물론 언어로 이해할 수는 있었다. 이런 저런 책을 찾아보고 전문가의 비평을 읽었다면 말이다. 그러나 영화는 의미로 포착되지 않는 직관이고 감각이며 때론 어두운 골짜기다. 찍는 사람도 그렇게 찍었을 것이다. 그러니 내가 본 것이 다고, 그것이 내 기억 속의 그들의 영화일 뿐이다. 그 이상은 내 책임이 아니다.
연출의 변
촬영을 하는 오랜 영화 동료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이해 불가능한 영역이 있을 때 그 영화가 오래 남는다. 그러니 네가 무식하다고 절망하지 마라.” 생각해보니 그렇다. 그런데 왜 매혹적인지는 정확히 설명할 수 없다. 만약 그 이유를 이론과 논리로 기술하면 그 영화가 명확해지는 것이 아니라, 더더욱 미궁에 빠진다. 애초에 그 영역은 언어나 이성 밖에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 동료는 “우리는 이 이해 불가능한 영역을 존재의 조건으로 받아들여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나는 데이비드 린치의 영화에서 죽음에의 충동(삶이 너무 시시해서), 어둠에의 매혹, 파괴에 대한 열망, 또 또 또... 이렇게 쓰다보면 끝이 없을 매혹의 이유를 느꼈는데, 사실 설명만 장황해질 뿐 더욱 빈약해진다. 단순한 결론은 ‘나는 그의 영화를 그저 숨죽이며 체험한다.’는 것이다.
감독소개
김응수는 1966년 충주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에서 심리학을 공부했다. 이후 <시간은 오래 지속된다>(1996), <달려라 장미>(2006), <물속의 도시>(2014), <오, 사랑>(2017), <고다르>(2023) 등 25편의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에세이 필름, 장르 없는 영화를 만들었다. 『J1:힉스. 존재의 무게』 『J2:알람브라 궁전의 석주』(써네스트, 2012), 영화제작 과정에서 만난 한 청년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한 픽션 『나쁜 교육』(사가, 2022) 등의 책을 썼다.
작품
1996년 시간은 오래 지속된다/극영화
2002년 욕망/극영화
2005년 달려라 장미/극영화
2006년 천상고원/극영화
2008년 과거는 낯선 나라다/다큐멘터리
2010년 물의 기원/극영화
2012년 아버지 없는 삶/다큐멘터리
2014년 물속의 도시/다큐멘터리
2016년 옥주기행/다큐멘터리
2017년 우경/극영화
2018년 오, 사랑/다큐멘터리
2018년 초현실/다큐멘터리
2018년 산나리/다큐멘터리
2019년 나르시스의 죽음/장르구분 없음
2019년 스크린 너머로/장르구분 없음
2020년 마지막 풍경/장르구분 없음
2020년 모호한 욕망의 대상/장르구분 없음
2020년 흔들리는 카메라/장르구분 없음
2021년 사각형을 위한 씻김굿/장르구분 없음
2021년 시간의 고고학/장르구분 없음
2021년 바다의 극장/장르구분 없음
2022년 생 로랑/장르구분 없음
2023년 고다르/장르구분 없음
2023년 펄프픽션/극영화
2024년 그들의 이런 만남/장르구분 없음
2025년 낙서가 박힌 정경/장르구분 없음
2026년 데이비드와 린치/장르구분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