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3일 일요일

그들의 이런 만남the encounter of theirs

영화감상 신청방법: 아래의 소개(9편)를 살피신 후 영화명, 성함을 eungsu_k@daum.net 로 보내주시면 2일 내로 파일을 전송해드립니다. 감상료는 편당 1만원이상 입니다.

<그들의 이런 만남the encounter of theirs>

-장 마리 스트라우브-다니엘 위예Jean-Marie Straub and Danièle Huillet와 나(본인)의 만남-

장르

없음

영화정보

HD/컬러/1.85:1/stereo/69분/2024년

주요 스태프

제작/감독 김응수

기획 이선영

촬영 김응수

편집 김백준

글 김경연 김응수

영문번역 조효진 강진석

나의 시도

2022년 장 마리 스트라우브Jean-Marie Straub가 세상을 떠났다. 창작의 동지이자 연인인 다니엘 위예Danièle Huillet는 2006년 사망했고 두 사람은 다시 만났다. 나는 그들의 영화를 모방하려고 무던히도 애를 썼지만 실패했다.

그들의 영화는 수만 년의 시공간을 압축기로 눌러서 현상해 놓은 듯했다. 시간은 분명 흐르고 있으나 두텁고 흐르지 않았다. 현실의 공간이었으나 현실적이지 않았다. 평범한 남자는 철학을 말하고 아낙네는 시를 읊는다.

나는 동네 근처의 언덕에 올라 그들의 영화를 모방해 보기로 했다. 매일 걷는 산책로이지만 그들의 공간과 유사한 점이 있다고 느낀다. 그런다고 그들을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나 포기하는 것보다는 낫다.

이상한 것은 그들을 모방하고 싶으면서도 그들의 인터뷰나 그들의 영화에 관한 글을 읽고 싶은 생각은 없다는 점이다. 이 매혹은 이유가 없으며 무조건적이고 생리적인 끌림이다.

Jean-Marie Straub passed away in 2022. His creative partner and lover Danièle Huillet did in 2006 and so they met again. I tried long and hard to imitate their films all to no avail.

Their cinema seems to be tens of thousands of time and space developed under a heavy-duty compressor, in which time is clearly passing but thick and stagnant and space is that of the reality but unrealistic. An ordinary man speaks of philosophy and a country woman recites a poem.

I climbed up a hill in my neighborhood and decided to imitate their films. This trail I follow everyday has something in common with their space. Not that this attempt will teach me more about them, but it is better than giving up.

Oddly, I want to copy them yet I don’t feel the need to study their interviews or the writings on them. My obsession is physiological and pure; it has no roots.

그들의 응답

당신은 실패했습니다.

우울해야 해요.

가슴이 벅차오르는 우울이기 때문입니다.

진리는 도달할 수 없는 초월적인 먼 대상이 아니라 바로 옆에 있는데도 못 보고 지나치는 것이랍니다.

이렇듯 알아챌 수 있다면 그것은 진리가 아니라는군요. 진리는 우리가 인식할 수 없음을 전제로 존재한답니다.

그래서 현상과 [현상의 현상]은 같은 것처럼 보인답니다.

당신은 순간순간 진리의 모서리를 드러냈습니다. 당신은 도달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으니까요.

진리는 깨닫기에는 항상 너무 이르고 깨달으면 너무 늦었답니다.

우리의 삶도 그것을 잡을 수 없었어요.

이것이 나를 모방한 당신의 아름다운 영화입니다. 이 초라한 진리를 실망보단 기쁨으로 받아들여요.

당신 영화의 제목을 <그들의 이런 만남>으로 하면 어떨까요.

<너무 빨리 너무 늦게> 우린 이미 수억 개의 진리를 지나쳤어요.

우리도 멋모르고 그렇게 살았습니다.

You have failed.

You should be saddened.

For the sadness makes you feel a lump in your throat.

Truth is not some unreachable, transcendental, distant object, but something near you pass by without noticing.

If you notice, then it may not be the truth. Truth exists on the premise that we cannot perceive it.

That’s why the appearance looks the same as ‘the appearance of the appearaed.’

You have revealed in the brief moments the corners of truth, for you haven‘t realized you have reached.

Truth is always too early to realize and it’s too late when you realized it.

Our lives couldn’t have grabbed it either.

This is a beautiful film of yours that imitates me. Accept this humble truth in joy rather than disappointment.

What if we name your film THE ENCOUNTER OF THEIRS?

We have passed by billions of truth already, TOO EARLY TOO LATE.

We have lived without knowing much.






















감독소개

김응수는 1966년 충주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에서 심리학을 공부했다. 이후 <시간은 오래 지속된다>(1996), <달려라 장미>(2006), <물속의 도시>(2014), <오, 사랑>(2017), <고다르>(2023) 등 25편의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에세이 필름, 장르 없는 영화를 만들었다. 『J1:힉스. 존재의 무게』 『J2:알람브라 궁전의 석주』(써네스트, 2012), 영화제작 과정에서 만난 한 청년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한 픽션 『나쁜 교육』(사가, 2022) 등의 책을 썼다.

작품

1996년 시간은 오래 지속된다/극영화

2002년 욕망/극영화

2005년 달려라 장미/극영화

2006년 천상고원/극영화

2008년 과거는 낯선 나라다/다큐멘터리

2010년 물의 기원/극영화

2012년 아버지 없는 삶/다큐멘터리

2014년 물속의 도시/다큐멘터리

2016년 옥주기행/다큐멘터리

2017년 우경/극영화

2018년 오, 사랑/다큐멘터리

2018년 초현실/다큐멘터리

2018년 산나리/다큐멘터리

2019년 나르시스의 죽음/장르구분 없음

2019년 스크린 너머로/장르구분 없음

2020년 마지막 풍경/장르구분 없음

2020년 모호한 욕망의 대상/장르구분 없음

2020년 흔들리는 카메라/장르구분 없음

2021년 사각형을 위한 씻김굿/장르구분 없음

2021년 시간의 고고학/장르구분 없음

2021년 바다의 극장/장르구분 없음

2022년 생 로랑/장르구분 없음

2023년 고다르/장르구분 없음

2023년 펄프픽션/극영화

2024년 그들의 이런 만남/장르구분 없음

2024년 5월 16일 목요일

펄프픽션

 <펄프픽션pulp fiction>

-고상한 척하는 의식의 형상과 아무 말 없는 신체-

*아래의 영화(총 9편) 정보를 살펴보시고  eungsu_k@daum.net 으로 원하시는 영화와 성함을 보내주십시요. 2일 이내로 영화를 발송해드리겠습니다. 영화를 모두 다운로드 하시고 첨부하는 계좌로 감상비를 입금해주십시요. 감상료는 1편당 1만원 이상입니다.

장르

극영화

영화정보

Dcp/컬러/1.85:1/5.1channel/68분/2023년

출연

전호식 김응수 배문정 정혜원

주요 스태프

제작/감독 김응수

프로듀서 문웅

촬영 박기웅 최민호

소리 김원(오디오라이더)

편집 김응수

테크니컬 수퍼바이저 박기웅

줄거리

이 영화는 4개의 싸구려 연재소설로 구성되어 있다. 각 부는 독립적이나 서로 간에 희미한 연관성을 갖는다. 1부 [동산에서 생긴 일]에서, 그는 중학교 때 놀던 학교 뒤의 동산에서 정체불명의 청년을 만나고, 청년을 언덕의 꼭대기로 끌고가 살인을 저지른다. 그것은 기이한 꿈이었다. 그는 현실에서 살인을 저지른 적이 없다. 2부 [당신은 항상 두 번 죽는다]에서, 그는 꿈에서 본 그 언덕을 실제로 올라가 본다. 그는 갑자기 중학교 때 담임선생님을 떠올린다. 선생님은 그 언덕에서 기타로 로망스를 연주하고 가르쳐주었다. 어느 봄날, 담임선생님이 인사도 없이 학교를 떠났는데, 담임선생님은 연락이 닿지 않고, 혹시 자신이 담임선생님을 죽인 것이 아닐까 고민한다. 그러나 그는 절대로 담임선생님을 죽이지 않았다. 3부 [예수의 마지막 유혹]에서, 청년 J는 교회 예배를 마치고 언덕을 오른다. J는 싱숭생숭하다. 존경하는 목사님이 야릇한 말씀을 하신다. 희생의 밑바닥에는 음흉한 의도가 있다고 한다. J는 언덕의 토굴 헛간에서 전단을 발견하고, 성경의 가르침과 다른 예수의 마지막 희생의 욕망에 충격을 받는다. J는 토굴에서 은둔하는 남자를 만나고, 그의 매력에 이끌려 언덕으로 올라간다. J는 언덕에서 희생의 흔적을 목도하고, 그 희생이 병리적 욕망과 관련이 있다는 야릇한 이야기에 매료된다. 4부 [ㄹ이 빠졌다]에서, 20대 혜원은 50대인 문정을 만난다. 그들은 서로의 생에 공감하는 제스처를 취했지만 결국 오해의 그늘에 빠진다. 그 오해는 둘 사이에 놓인 어쩔 수 없는 시간의 장벽이었다. 그 장벽은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각자의 존재의 조건이었다.

(어떤 사람에게는 읽지 않는 것이 좋은) 제작메모

이 제작메모는 영화에 대한 사변적 설명인데, 평소에 영화를 감각으로 보는 사람은 안 읽는 것이 좋다. 쓸데없이 학문적 복잡함에 빠진다. 그럼에도 쓰는 이유는 시사회장에서 각 장이 어떤 의미인지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아서다.

1부(동산에서 생긴 일)는 실재the real와 조우하는 꿈이다. 꿈속에서 현실의 고상한 의식이 피해가는 실재가 파편적으로 출몰한다. ‘나는 살인자다!’ 우리는 그 실재가 너무 무시무시하여 꿈에서 깨고 현실로의 탈출을 꾀한다. 2부(당신은 항상 두 번 죽는다)는 현실을 다룬다. 고상한 의식의 소유자인 주인공은 자기 삶의 알리바이를 아름답게 축조한다. ‘이러 이러 하기에 나는 이렇게 산다.’ 그는 꿈을 부정하기 위해 가상으로 자기를 죽이는 제스처를 취한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실제로 죽은 사실을 모른다. 상징적으로 그는 죽은 것이다! 3부(예수의 위험한 유혹)는 상징적으로 죽은 주인공을 다룬다. 그는 자신이 죽었으면서도 살아있다는 착각 속에서 한 청년을 자신의 세계 속으로 유혹한다. 청년은 기꺼이 유혹 당한다. 왜냐, 그는 유혹 당할 근거를 찾고 있었다. 전이의 법칙이다. ‘나는 이미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 단지 그에게서 내 생각의 근거를 찾는다.’ 그렇지만 불리한 때가 되면 ‘그가 나를 유혹했다. 나는 그에게 유혹 당했다.’고 상대에게 책임을 뒤집어씌운다. 4부(ㄹ이 빠졌다)는 삶(life)이 아니라 삼(living)에 관한 이야기이다. 삼은 비문법적인 감독의 주관적인 신조어다. 그들은 명사로서의 삶이 아니라 언제나 혼란하고, 단 1초도 똑같지 않고, 다른 형체와 빛깔로 시시각각 변하며, 잘 몰라야만 지속되는 과정으로서의 삼에 대해 이야기한다.


                                             Pulp Fiction_Highlight

 


















감독소개

김응수는 1966년 충주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에서 심리학을 공부했다. 이후 <시간은 오래 지속된다>(1996), <달려라 장미>(2006), <물속의 도시>(2014), <오, 사랑>(2017), <스크린 너머로>(2019) 등 24편의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장르 없는 영화를 만들었다. 『J1:힉스. 존재의 무게』 『J2:알람브라 궁전의 석주』(써네스트, 2012), 영화제작 과정에서 만난 한 청년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한 픽션 『나쁜 교육』(사가, 2022) 등의 책을 썼다.

작품

1996년 시간은 오래 지속된다/극영화

2002년 욕망/극영화

2005년 달려라 장미/극영화

2006년 천상고원/극영화

2008년 과거는 낯선 나라다/다큐멘터리

2010년 물의 기원/극영화

2012년 아버지 없는 삶/다큐멘터리

2014년 물속의 도시/다큐멘터리

2016년 옥주기행/다큐멘터리

2017년 우경/극영화

2018년 오, 사랑/다큐멘터리

2018년 초현실/다큐멘터리

2018년 산나리/다큐멘터리

2019년 나르시스의 죽음/장르구분 없음

2019년 스크린 너머로/장르구분 없음

2020년 마지막 풍경/장르구분 없음

2020년 모호한 욕망의 대상/장르구분 없음

2020년 흔들리는 카메라/장르구분 없음

2021년 사각형을 위한 씻김굿/장르구분 없음

2021년 시간의 고고학/장르구분 없음

2021년 바다의 극장/장르구분 없음

2022년 생 로랑/장르구분 없음

2023년 고다르/장르구분 없음

2023년 펄프픽션/극영화

2022년 12월 8일 목요일

고다르 jean-luc godard


<고다르jean-luc godard>

-솔라리스 3부작 중 세 번째, 언어의 세계와 비언어의 세계-


*아래의 영화(총 8편) 정보를 살펴보시고 감상을 원하시면 eungsu_k@daum.net 으로 원하시는 영화와 성함을 보내주십시요. 2일 이내로 영화를 발송해드리겠습니다. 영화를 모두 다운로드 하시고 첨부하는 계좌로 감상비를 입금해주십시요. 감상료는 1편당 1만원 이상입니다.


장르

없음


영화정보

hd/흑백&컬러/16:9/23.97fps/stereo/60분 52초/2023년


주요 만든 사람들

각본: 김응수 김경연

촬영: 김응수

편집: 김백준

소리: 손주황


모티브

가장 많이 영화인들의 입에 오르내렸던 고다르 감독이 세상을 떠났다. 세상을 떠났다는 표현은 이 세상을 기준으로 하는 말이다. 나는 비로소 그와 친구가 될 수 있었다, 다른 세상에서. 그곳이 더 평등한 세상일 것이다. 왜냐, 이곳에서 나는 그와 친구가 될 수 없는데, 나이 차, 재능의 차, 명성과 무명, 잘난 사람과 평범한 사람 등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이미 이렇게 차이의 세상에서 사는데 굳이 더 미미한 차이를 드러내야 직성이 풀리는 현대의 강박 속에 산다. 죽은 사람과 친구가 되는 것은 아주 쉽고도 독한 일이다. 우정의 즐거움이 현실의 그런 것, 술과 대화와 위로가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주관적인 나의 친구, 죽은 사람 몇몇을 갖고 있다. 그들은 나의 영화의 텍스트나 이미지, 음악이 된다.

예전에 <언어와의 작별>이란 제목을 보고 언어와의 작별을 언어로 말씀하시네, 언어를 쓰지 않고 언어와의 작별을 제시하는 방법은 없을까? 그것은 가능한 영화일까? 매일은 아니지만 간혹 고민했다. 비로소 그가 ‘언어와의 작별’을 했을 때 영화가 삶을 모방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삶이 영화를 모방 재현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어와의 작별’은 그가 모방 재현하고 싶은 것이었다. 실제로 그렇지만, 우리는 영화가 현실을 재현한다는 확고한 이데올로기적 믿음을 가지고 있다.

원래는 솔라리스 3부작 중 세 번째 영화인 ‘언어의 세계와 비언어의 세계’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었다. 그 세 번째 영화의 가제는 <말과 돌>이었고 결혼의 언약과 돌의 침묵에 관한 영화였다. 솔라리스 연작의 첫 번째 영화는 ‘현실과 가상’의 이야기인 <바다의 극장theater of the sea>이고, 두 번째 영화는 ‘논픽션과 픽션’에 관한 <생 로랑sang rorang>이었다. 세 번째 이야기를 거의 다 완성했을 때 고다르 감독이 세상을 떠났다. 나는 했던 것을 버리고 바로 그의 죽음을 모티브로 하여 다시 만들기로 했다. 생각해보면, ‘언어의 세계와 비언어의 세계’를 만들도록 충동질했던 모티브는 <언어와의 작별>이라는 영화 제목이었다. 그러니까 결국 제자리로 돌아온 느낌인데, 왜 이렇게 긴 시간 우회를 했는지는 본인도 모를 일이다. <고다르>라는 제목을 가진 이 영화가 그와 그의 영화에 대한 비평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살아생전에는 그의 이름을 거론하는 것이 왠지 부담스러웠을까? 그렇다고 죽음 이후에 이름을 거론하는 것이 무작정 허용되는 것은 아니다. 아무튼 이런 과정을 거쳐 <고다르>라는 영화가 나오게 되었다. 이 영화는 그와 그의 영화에 대한 평론이 아니다. 찬사도 아니고, 투정도 아니다. 몇 개의 사적 의문점을 그에게 묻는다. 그가 대답하지 않는다는 것, 그것이 이 영화의 대답이다. 우리는 비언어로 만난다.


줄거리

주인공은 그의 뼈를 찾는다. 존재는 살이 아닌 뼈라는 믿음에서다. 주인공은 읊조린다. ‘남들이 당신의 영화를 사랑하는 것처럼 저도 당신의 영화를 사랑하고 싶었지만, 언어가 우리를 갈라놓았어요. 불어를 배우면 당신의 영화를 이해할까, 노력하면 할수록 나는 더욱 더 미궁에 빠지고 말았지요. 결국 나는 당신의 영화를 해독하는 것을 포기했어요.’ 주인공은 묻는다. ‘그럼 당신은 당신 자신과 자신의 영화를 우리에게 설명할 수 있었나요? 우리는 언어의 희생양이 되어 서로 헛고생을 한 건가요? 언어와의 작별을 한 지금은 행복하십니까?’ 그는 대답이 없다. 주인공은 그의 영화에 대해 궁금해 했던 것을 묻는다. 솔직한 의문들이었지만 부끄러워서 감히 물어보지 못한 것들이다. 그는 대답이 없다. 주인공은 알쏭달쏭했던 그의 영화 속의 깨달음에 대해서도 알고 싶어 한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대답이 없다. 해변의 묘지에는 돌의 파편들만이 나뒹군다.















감독소개

김응수는 1966년 충주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에서 심리학을 공부했다. 이후 <시간은 오래 지속된다>(1996), <달려라 장미>(2006), <물속의 도시>(2014), <오, 사랑>(2017), <스크린 너머로>(2019) 등 23편의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장르 없는 영화를 만들었다. 『J1:힉스. 존재의 무게』 『J2:알람브라 궁전의 석주』(써네스트, 2012), 영화제작 과정에서 만난 한 청년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한 픽션 『나쁜 교육』(사가, 2022) 등의 책을 썼다.


작품

1996년 시간은 오래 지속된다/극영화

2002년 욕망/극영화

2005년 달려라 장미/극영화

2006년 천상고원/극영화

2008년 과거는 낯선 나라다/다큐멘터리

2010년 물의 기원/극영화

2012년 아버지 없는 삶/다큐멘터리

2014년 물속의 도시/다큐멘터리

2016년 옥주기행/다큐멘터리

2017년 우경/극영화

2018년 오, 사랑/다큐멘터리

2018년 초현실/다큐멘터리

2018년 산나리/다큐멘터리

2019년 나르시스의 죽음/장르구분 없음

2019년 스크린 너머로/장르구분 없음

2020년 마지막 풍경/장르구분 없음

2020년 모호한 욕망의 대상/장르구분 없음

2020년 흔들리는 카메라/장르구분 없음

2021년 사각형을 위한 씻김굿/장르구분 없음

2021년 시간의 고고학/장르구분 없음

2021년 바다의 극장/장르구분 없음

2022년 생 로랑/장르구분 없음

2023년 고다르/장르구분 없음


2022년 3월 8일 화요일

생 로랑 saeng rorang

<생 로랑saeng rorang>

-논픽션의 거짓과 픽션의 진실-


*아래의 영화(총 8편) 정보를 살펴보시고 감상을 원하시면 eungsu_k@daum.net 으로 원하시는 영화와 성함을 보내주십시요. 2일 이내로 영화를 발송해드리겠습니다. 영화를 모두 다운로드 하시고 첨부하는 계좌로 감상비를 입금해주십시요. 감상료는 1편당 1만원 이상입니다.


영화정보

hd/16:9/23.97fps/컬러/스테레오/72분 58초/2022년


주요 만든 사람들

제작/각본/감독 김응수

프로듀서 서정술

촬영 김응수

편집 김백준

자문 김경연

소리 정구항 이원섭


기획 의도

<생 로랑seang rorang>은 <솔라리스solarlis> 연작 중 두 번째 영화다. 첫 번째는 <바다의 극장theater of the sea>이다. <바다의 극장>이 대면의 거짓과 비대면의 진실을 다루었다면, <생 로랑>은 논픽션의 거짓과 픽션의 진실을 이미지화 해보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겠지만, 거짓은 아무짝에도 쓸모없으니 진실만을 취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세상의 진실을 아는 순간, 우리는 사는 것을 멈춰야 한다. 진실은 참을 수 있는 불편함을 넘어 비정하고 사납다. 진실이 내 목덜미를 움켜쥐기도 하지만, 반대로 나라는 인간의 진실이 타인을 후려갈긴다. 그리하여 살기를 소망한다면, 우매하게도 거짓을 감수해야 한다. 그럼 진실은? 그것은 너무도 치명적이기에 갈구하는 제스처와 허구 속에서만 취해야 한다. 이 영화의 주인공이 그렇게 간사하고 현명하다. 당신도 그럴 것이다. 그러나 간혹, 끝끝내 쟁취할 수는 없지만 진실로 진실을 욕망하는 사람에게서는 경외와 동시에 두려움이 싹튼다. 그는 사라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이다.


줄거리

주인공은 스마트 폰으로 찍은 조잡한 바다 하나를 극진히 간직하고 있다. 마치 페티시즘의 대상으로서의 사물처럼... 그 바다는 연인과 헤어진 곳이었다. 그렇기에 사적 비밀의 의미가 샘솟는다. 그는 그 바다를 노트북에 띄워놓고 하루 종일 본다. 그는 (그 바다가 그를 이끌고 가는 것임에도) 자신이 스스로 연인과의 순수한 사랑의 장소인 생 로랑을 찾아간다고 착각한다. 픽션을 만드는 자는 누구인가? 당신도 나도 아니다. 계산된 이성으로는 픽션의 진실 속으로 들어갈 수 없다. 다른 무언가에 의지해야 한다. 열망이 간절하였는지, 그는 픽션 속으로 들어가고 사라져버린다. 그 바다와 함께! 세상은 그대로인데 정작 그는 없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현실에 있다. 그는 방구석에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마도 그것이 그가 사는 요령이었다. 이성 외의 힘을 빌려, 나름 순수해지기를 갈망하는 존재처럼 자기를 채색하는... 그것이 부조리하다고 빈정거리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최선인...


                                            saeng rorang_high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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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소개

김응수는 1966년 충주에서 태어났고, 서울대학교에서 심리학을 공부했다. 이후, 한국과 외국의 영화과를 다녔지만 모두 중도포기하고, 영화는 오직 개인적인 탐구와 습작으로 공부했다. 1966년 극영화 <시간은 오래 지속된다>로 데뷔하여 몇 편의 극영화를 만들었지만, 2006년 <천상고원>이후에는 극영화와 다큐멘터리가 혼재된 작품을 하였으며, 또 2012년 <아버지 없는 삶> 이래에는 주로 다큐멘터리를 만들기도 했지만, 2019년 <나르시스의 죽음> 이후 현재는 장르가 없다고 하는 편이 옳을 것이다. 물론 궤적 안에는 에세이 필름과 비디오아트도 있다. 이 변화는 다양한 장르에 대한 사적 호기심을 표현하기도 하지만, 영화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찾아나가는 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다.


작품

1996년 시간은 오래 지속된다/극영화

2002년 욕망/극영화

2005년 달려라 장미/극영화

2006년 천상고원/극영화

2008년 과거는 낯선 나라다/다큐멘터리

2010년 물의 기원/극영화

2012년 아버지 없는 삶/다큐멘터리

2014년 물속의 도시/다큐멘터리

2016년 옥주기행/다큐멘터리

2017년 우경/극영화

2018년 오, 사랑/다큐멘터리

2018년 초현실/다큐멘터리

2018년 산나리/다큐멘터리

2019년 나르시스의 죽음/장르구분 없음

2019년 스크린 너머로/장르구분 없음

2020년 마지막 풍경/장르구분 없음

2020년 모호한 욕망의 대상/장르구분 없음

2020년 흔들리는 카메라/장르구분 없음

2021년 사각형을 위한 씻김굿/장르구분 없음

2021년 시간의 고고학/장르구분 없음

2021년 바다의 극장/장르구분 없음

2022년 생 로랑/장르구분 없음